천태종에서는 여러 가지 방면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으로 천도하는 불교의식인 영산재(靈山齋)의 뒷풀이 축제인 ‘삼회향 놀이’입니다.
삼회향놀이는 불교의식에 우리나라 민속이 더해진 불교민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땅설법’이라고도
하는 삼회향놀이는 『대승의장(大乘義章)』의 삼종회향(三種回向)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삼회향이란 중생회향, 보리회향,
실제회향을 뜻하며 여기에는 자신이 닦은 선근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리는 대승보살의 정신이 녹아있습니다.
삼회향놀이는 영산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영산재가 끝날 때 거행되는 뒷풀이입니다. 영가천도와
평화통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천태종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에서는 삼회향놀이로 끝을 마무리하며 거룩한 재를
회향합니다.
충청북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인 삼회향 놀이는 계승하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종단스님들의 노력을 통하여 면면히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는 종단의 귀중한
재산인 동시에 한국을 빛내는 소중한 전통문화놀이입니다.